몇주전에 사둔 작은 호박을 보면서
뭘 만들어 먹을까 고민 하다가
뜬금없이 호박 식혜를 만들어겠다는 생각이 두둥 !
마트가서 엿기름 500g짜리 하나사서 면포에 냅다 붓고
불리지도 않고 -- 바로 찬 물에서 - 0 - 물 뽑아냄 - 0 -;;;
(나중에 찾아보니 ㅠㅠ 30분~1시간 불려줘야 한다고)
근데 밥솥이 4인용이라 너무 작아서
밥솥에서 보온해서 만드는 방식 (삭히는)이 아닌
그냥 9리터 곰솥에 -0 -;; 넣고 아주아주 약한 불로 삭히는 과정 선택!
밥솥에 들어 갈 만큼의 양은 밥솥에 넣고
나머지는 냄비에 2군대 나눠서 시작 ~!
밥솥 만져보고
가스렌지에 올려둔 냄비 온도 체크하면서 ㅋㅋㅋ 비슷하게 만들어 줌
가스렌지에 할 땐 온도가 정말 중요하고
삭힐 땐 절대로 끓이면 안 된다는 글을 기억하고 또 기억
암튼
대략 느낌대로 필대로 ~
3시간 20분 가량 삭히는 작업을 하는데 밥알이 둥둥 안 떠올라서
설탕을 넣어주니 -_- 밥알 5개가 뜸!! (설탕이 삭히는데 도움을 준다함, 처음부터 넣어줬어야 했는데...)
밥알이 뜨면, 밥알은 모두 건져내서 찬물에 씻어 별도 분리해주고
육수를 끓여야 하는건데 밥알 그대로 - -;; 같이 끓여서 계속 죽처럼 됫던 거 ㅠㅠ
이때 밥솥에 있던 것도 그냥 곰솥에 부어버림 -0 -;;
합체!!
화력을 끝까지 키워주고
쪄 둔 호박을 곱게 갈고 (엿기름 육수에 부어줌)
9리터 곰솥에 가득 차서
불을 높여도 금방 끓지가 않더라는
끓어오르는 시점부터
20분간 팔팔 끓여줌
끓이는 도중에 설탕을 더 넣어서
먹어봤었던 식혜의 맛을 떠올리며 간을 맞춤 ㅋㅋㅋ
불순물은 걷어줘야
깔끔한 식혜가 된대서 걷어줌 ~~
20분간 끓이고
불 끔 ~
밥을 꼬들꼬들하게 했어야 했는데
죽처럼 ㅠㅠ 되더라는 그래서 밥알은 그냥 다 건져냄 -0 -;;
밥알 + 육수 비율로 한다던데
저렇게 할 경우 밥알이 너무 많아서 별로더라는 한 3/1이 나을 듯 ~~
2번째 만들어봤는데
맛은 괜찮은데
가스렌지 불로 2시간 정도 올렸는데 밥알 7알 뜨길래
바로 호박 넣고 마무리 해버림- -;;;
삭히는 과정을 거치는 이유가
졸이는 과정도 있지만
유산균이나 발효균 ??? 유익한 세균을 증식시키기 위한
과정인 거 같은데 ㅋㅋ 나처럼 저렇게 졸속으로 해버리면
그냥 설탕물이 아닌가
혼자 의문을 가지면서 만듬 --;;
설탕물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생기니
의심이 생기고 잘 안 먹게 됨
하지만 이 글을 적으면서 먹어야겠단 생각이 또 듬 ㅋㅋ
인터넷에 떠도는 레시피로 하는게 아니라
즉흥적으로 흉내만 내다보니 모냥도 영 ~~
자꾸 식혜물이 분리가 됨 ㅋㅋㅋ
맛만 있으면 먹어도 상관은 없다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
왜 분리가 될까
왜 가라앉을까
계속 밥알을 분리 안하고 같이 끓여서 그런 듯 ㅋㅋㅋ
암튼 맛나면 되는거 ~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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